“잘 들리세요? 주소 불러드릴게요.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, 신발 할 때 신, 봉지 할 때 봉, 신봉동이요.”허리가 많이 굽고 연로하신 큰어머니가 고구마를 캤다며 택배로 보내주시기 위해 온 전화통화였다. 새로운 도로명 주소는 귀가 어두운 큰 어머니께 불러들이기가 더 어려울 것 같아 나는 번지 주소를 큰 소리로 알려드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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