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민들 모두 격앙된 상태로 이장을 향해 고함을 질러 댔다. 포마드를 잔뜩 발라 번쩍대는 머리를 꼿꼿이 쳐들고 추 이장은 사죄는커녕 적반하장의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. 주먹을 불끈 쥐고 멍석에서 일어나 추 이장에게 달려들려는 박 영감을 주변에서 겨우 뜯어말렸다. 박 영감이 서른 중반의 혈기 왕성한 농부였던 시절이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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